러시아 등서 삼성 스마트TV 일부 기능 작동 안해 논란
삼성 "시스템상 지역마다 사용 가능한 기능 달라" 해명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를 포함한 옛 소련권 국가들에서 삼성전자 스마트TV를 구매한 고객들이 TV 일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잇따라 제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7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벨라루스, 몰도바 등의 국가들에서 삼성 스마트TV 일부 기능이 차단돼 작동하지 않는다는 고발성 글들이 인터넷망을 통해 연이어 올라왔다.
불만을 제기한 고객들은 온라인 쇼핑 등을 통해 제품을 구매해 설치한 뒤 일부 기능을 가동하려 하자 화면에 '이 TV는 이 지역에서 완전히 기능하지 않습니다'(This TV is not fully functional in this region)라는 안내문이 나오면서 가동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부 앱들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고발도 올라왔다.
불만이 확산하자 삼성전자 독립국가연합(CIS: 옛소련권 국가모임) 총괄 및 러시아 판매법인은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삼성은 "문제가 된 TV 제품들은 다른 지역용으로 생산된 것이라 해당 지역의 기술적 요구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그러한 제품들은 해당 지역에서 인증((Certification)을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생산자도 정상 작동을 보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정 국가나 지역에 따라 TV 시스템에서 사용 가능한 기능들이 정해져 있고 인증도 그에 맞게 받는데 다른 국가들에서 그러한 기능들을 사용하기 위해선 제품 출시 때 설정된 차단 장치를 풀거나 시스템을 재조정하는 등의 조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삼성은 "러시아에서 판매허가가 난 모든 TV 제품들에는 모델명에 라틴문자로 RU(Russia의 약자)가 찍혀 있다"면서 "고객들이 제품을 살 때 필요한 보증서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공식 대리점들에서만 제품을 구매해달라"고 요청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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