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말랄라 총격 가담 탈레반 간부 "탈옥 성공" 자랑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23)에 대한 총격 등을 주도한 파키스탄 탈레반의 간부가 탈옥에 성공했다고 현지 매체가 7일 보도했다.
전 파키스탄 탈레반 대변인인 에흐사눌라 에흐산은 지난 6일 온라인에 공개한 동영상을 통해 "신의 도움으로 지난달 11일 탈옥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에흐산은 여성 교육 운동을 하던 말랄라가 2012년 총격을 당한 사건과 관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말라라는 당시 방과 후 귀가하던 도중 통학버스 안에서 탈레반 무장대원이 쏜 총에 맞고 머리와 목을 심하게 다쳤다. 이후 영국으로 옮겨 대수술을 받은 끝에 건강을 되찾았고 2014년 역대 최연소로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에흐산은 또 2014년 12월 학생 132명 포함, 149명이 사망한 페샤와르 군부설학교 총격 테러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후 2017년 2월 파키스탄 보안당국에 자수한 뒤 수감생활을 하고 있었다.
에흐산은 이번에 공개한 영상에서 "파키스탄 당국은 내가 자수할 때 했던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나는 3년간 약속을 지켰지만, 당국은 약속을 어기고 감옥에 내 아이들까지 가뒀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파키스탄 당국은 영상의 진위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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