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신종코로나 확진 2명 추가돼 12명…휴교령 연장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2명 추가돼 모두 12명으로 늘었다.
7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부는 지난달 17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귀국한 뒤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베트남 북부 빈푹성의 한 일본 업체 직원 가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업체 직원 8명이 2개월간 우한에서 교육받고 지난달 17일 베트남 하노이 공항을 통해 함께 귀국했는데 이 가운데 5명과 친척 1명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차례로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 업체 직원과 가족, 친척 8명이 신종 코로나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당국이 밀접 접촉자를 격리한 채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7일 0시 현재 누적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12명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3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또 고열 등 증상이 있는 의심 환자 77명이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379명이 격리된 상태다.
이 때문에 63개 대도시 및 지방성 가운데 62곳이 오는 9일까지 휴교령을 내린 가운데 호찌민시와 꽝응아이성이 각각 휴교령을 16일까지로 연장했다.
하노이시 교육청도 시에 휴교령 1주일 연장을 건의했다. 전국 33개 대학은 16일까지 휴교하기로 했다.
베트남의 국무조정실장 격인 마이 띠엔 중 총리실 장관이 지난 5일 "학생들의 휴업이 1∼2주 더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해 상황에 따라 휴교령이 더 연장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베트남 당국은 국공립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 치료를 받을 경우 치료비를 전액 국가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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