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염지역' 지정 후 113명에 신종코로나 검사…"전원 음성"(종합)

입력 2020-02-06 13:49
수정 2020-02-06 14:57
'중국 오염지역' 지정 후 113명에 신종코로나 검사…"전원 음성"(종합)

인천공항검역소, 지난달 28일 이후 모든 중국발 여행자 건강상태 확인 중

증상자는 검역→선별진료→격리→검사 4단계 거쳐…입국하면 보건소가 모니터링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정부가 지난달 28일부터 중국에서 들어오는 여행자 전원을 대상으로 검역 강도를 높인 이후 인천공항에서는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을 보였던 중국발 입국자 113명에 대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입국자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국내로 들어왔으며, 보건소는 이들의 증상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6일 중앙사고수습본부와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 따르면, 인천공항검역소는 중국발 항공기 전체로 검역이 확대된 지난달 28일부터 중국발 승객 전원에게 개별 체온 체크와 건강상태질문서를 받고 있으며, 검역대 앞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검역단계에서 발열 또는 호흡기증상(기침·가래·인후통 등)이 있는 승객은 선별진료실로 안내돼 기초역학조사를 받고, 혹시 인플루엔자 감염된 것은 아닌지 확인하는 '배제진단'을 받는다.

인플루엔자 환자가 아니어서 '경증 조사대상유증상자'로 분류되면 검역당국은 병원 이송 없이 공항 내 시설 격리를 통해 진단검사를 한다.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중국발 입국자는 총 12만4천408명이었고, 이 가운데 유증상자는 2천362명, 선별진료를 받은 사람은 583명, 시설에서 일시 격리가 된 사람은 113명이었다.

이들 113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입국할 수 있었다. 이들은 이후에도 관할 보건소를 통해 최대 2주간 관리를 받는다.

인천공항검역소 격리시설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이후 공중보건위기에 대비해 설치된 음압시설(1인실 50동, 2016년 설치)로, 신종감염병 의심환자에 대해서 격리와 진단검사를 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별진료소와 격리시설을 운영하기 위해 군 의료인력 31명(군의관 19명, 간호장교 12명)과 공중보건의사 9명, 국립병원 간호사 12명이 현장에 투입됐다.

인천공항검역소는 지난달 3일부터 우한발 직항기가 마지막으로 운행된 같은달 22일까지 직항기 입항 게이트에서 검역을 했고, 이 과정에서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이송된 승객이 국내 첫번째 확진 환자로 진단됐다.

지난달 23일 우한 직항기 운항이 중단된 이후에는 우한을 방문한 후 다른 공항을 우회해 들어오는 여행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다. 항공사를 통해 우회 승객 명단을 확보한 뒤 비행기 게이트 앞으로 출동해 검역하는 '타깃검역'을 실시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4일부터는 중국전용입국장을 별도 개설하고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의 국내 거주지와 실제 연락처를 직접 확인한 후 입국을 허용하는 '특별입국절차'도 시행 중이다. 현재까지 입국이 제한된 여행자는 없었다.

정부는 이날 오전 8시까지 특별입국절차를 통해 입국한 여행자 4천61명에게 기침, 발열 등 의심 증상 발현 시 질병관리본부(1339)에 즉시 연락하라는 문자를 발송했다.

"신종코로나 지역사회 확산가능성 점점 커져…비상한 주의 필요"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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