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국제선 승객 전원 발열검사…바이러스 외부 유입 봉쇄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고자 5일(현지시간)부터 자국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모든 국제선 승객에 대해 발열 검사를 하기로 했다고 현지 일간 '라 레푸블리카'가 보도했다.
이전에는 바이러스 감염자가 비교적 많은 국가에서 오는 승객들에게만 시행했던 것을 전면 확대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의 추가 유입을 전면 봉쇄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당국은 로마 피우미치노, 밀라노 말펜사 등 주요 국제공항 입국심사대에 발열 검사 장비를 확대 설치했다.
또 장비 설치가 어려운 곳엔 적십자사 요원들이 배치돼 발열 검사를 진행한다.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의 경우 국내선 승객도 발열 검사를 받게 된다.
이탈리아에는 현재까지 2명의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말 로마에 체류하던 60대 중국인 부부 관광객이다.
이들은 현재 감염내과 전문인 로마 스팔란차니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전날 호흡 곤란 등 상태가 악화해 산소호흡기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고 ANSA 통신은 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달 31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유럽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등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3개월간 전면 금지하는 고강도 조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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