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종코로나 무증상 환자, 전염력 약해…의심환자 줄어"
"검사 능력 강화로 의심환자 감소 추세"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여전히 중국 전역에서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보건당국이 무증상 환자의 전염력은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리싱왕 베이징 디탄(地壇)병원 전염병연구소 수석 전문가는 5일 국가 위생건강위원회 정례브리핑에서 무증상 감염자의 전염력에 대해 "무증상 감염자는 환자의 가족이나 밀접접촉자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들은 폐렴이나 고열 등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전염력도 비교적 약하다"고 말했다.
리 전문가는 이어 "무증상 환자들은 검사를 통해서만 감염 여부가 판단된다"면서 "증상이 약하긴 하지만, 여전히 전염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쑹수리(宋樹立) 국가 위건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의심 환자 수가 줄고 있는 점을 언급하면서 "의심 환자가 주는 것은 검사 능력이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 검사 능력이 향상되면서 의심 환자 사이에서 빠르게 확진 환자를 구별해 낼 수 있게 됐다"면서 "의심 환자가 줄게 되면 환자들이 더 집중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고, 환자가 아닌 사람은 일상생활로 더 빨리 복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 위건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의심 환자 일일 증가세는 지난 2일 5천173명까지 늘었다가 3일에는 5천72명, 4일에 3천971명으로 이틀 연속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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