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피해 확산에 금융권 기부·금융지원 잇따라
기업·하나은행, 중국에 기부…카드사는 피해 가맹점에 결제대금 청구 유예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피해가 커지면서 금융회사들이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은행들은 신종코로나 피해 복구와 퇴치를 위해 기부금을 내놓거나 카드사들은 가맹점의 대금 지급 주기를 단축하는 등 각종 지원에 나섰다.
하나은행 중국법인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는 중국에 300만위안(약 5억1천만원)을 기부했다.
250만위안은 중국 우한시 자선총회로 전달돼 정부 주도 아래 진행되는 백신 개발, 환자 진료기관 건설, 긴급 방호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나머지 50만위안은 마스크를 사는 데 사용된다. 한국에서 마스크를 사들여 중국 구호단체에 전달한다.
IBK기업은행도 중국법인을 통해 중국 우한적십자회에 200만위안(약 3억4천만원)을 기부하고, 국내에서는 진천군, 아산시, 고양시 등 지방자치단체에 이재민용 구호키트 400개를 지원했다. 구호키트는 세면도구, 마스크, 속옷, 모포 등으로 구성됐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내수 위축 우려가 커짐에 따라 카드사들도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긴급 금융지원 서비스를 시행한다.
삼성카드는 피해 사실이 확인된 가맹점주에게 대금 지급 주기를 1일 줄여주기로 했다. 고객에게는 최대 6개월 결제대금 청구 유예, 모든 업종 2∼6개월 무이자 할부, 카드 대출 이용 시 대출금리 최대 30% 할인 등의 혜택을 준다.
롯데카드는 신종 코로나 피해 사실이 확인된 연 매출 5억원 이하의 영세 가맹점주에게 개별 상담을 통해 신용카드 결제대금 청구를 유예해준다.
피해 가맹점주가 카드 대출을 이용할 경우 금리를 인하해주고, 대출이 연체 중일 경우 피해사실 확인 시점부터 3개월간 채권 추심을 중지하고 분할상환 및 연체료 감면을 지원한다.
하나카드는 연 매출 5억원 이하인 피해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3월 31일까지 신용카드 이용액을 최대 3개월간 청구 유예하고, 연체 중인 경우 최대 6개월간 채권추심을 중단하고 분할상환할 수 있게 했다. 신규 신청한 카드대출 이자는 30% 인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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