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한진家 경영권 다툼, 그룹 경쟁력 강화에 도움"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5일 한진그룹의 경영권 경쟁이 지배구조 개선으로 이어져 그룹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전날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180640] 전무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을 제외한 총수 일가와 조 전 부사장이 결성한 '반(反) 조원태 연합군'의 싸움으로 확전됐다.
최고운 연구원은 "이 고문과 조 전무가 조 회장에 대해 지지를 선언함으로써 한진칼 지분 경쟁 구도는 보다 명료해졌다"며 "이제 관건은 기타 주주들을 설득할 명분 싸움"이라고 분석했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연임이 달린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 국민연금 등의 지지를 얻기 위해 양측 모두 주주가치 제고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또 단순히 연임 문제뿐 아니라 "전문경영인 제도 도입,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와 함께 비주력 사업 및 유휴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한진칼 기업 가치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대한항공 정상화 방안이 핵심 공약이 될 것"이라며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비정상의 정상화를 앞당기게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올해 대한항공 영업이익은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3만3천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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