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전기차시장 성장 기대에 삼성SDI 사상 최고가(종합)
배터리 업체들 주가 고공행진…"테슬라 주가 급등세 등 영향"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전기자동차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배터리 업체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006400]는 전 거래일보다 1.95% 오른 31만4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32만1천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로써 삼성SDI는 지난 1979년 상장 이후 장중 기준과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수정주가 기준)를 모두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작년 말 16조2천284억원에서 이날 현재 21조5천921억원으로 5조3천637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셀트리온[068270]과 삼성물산[028260]을 누르고 코스피 시가총액 8위(이하 우선주 제외)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말(18위)보다 10계단 뛰어오른 순위다.
또 다른 배터리 업체인 LG화학[051910](0.66%)도 이날 함께 주가가 오르면서 현대차[005380]를 제치고 시가총액 5위로 올라섰다.
SK이노베이션[096770](4.69%)도 큰 폭으로 올랐고 우선주인 삼성SDI우[006405](9.92%)도 동반 급등해 장중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또 S&T모티브[064960](11.21%)와 에이에프더블류[312610](8.80%), 천보[278280](1.83%) 등 전기차 부품·소재 업체의 주가도 함께 올랐다.
이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주가 급등에 영향을 받은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13.73% 오른 주당 887.06달러(약 105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에 따라 작년 말 주당 418.33달러였던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12% 치솟았고, 시가총액은 1천599억 달러(189조4천500억원)에 달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테슬라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시가총액 2위에 등극하면서 전기차 가치사슬(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로 주가 상승세가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의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자동차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전기자동차를 출시하면서 배터리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며 "탄소배출 기준 강화에 따른 전기차 생산 비중 확대도 추가적인 성장 요인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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