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민주당 아이오와 경선은 재앙…내가 승자" 트윗 폭풍(종합)
"민주당 엉망, 공화당 그렇지 않아"…공화 코커스 압승 자축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하채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의 아이오와주 대선후보 경선 결과 발표에 차질이 빚어져 연기된 사태를 두고 '완전한 재앙'이라며 이는 민주당 잘못이라고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는 완전한 재앙"이라며 비웃는 글을 올렸다.
그는 "그들이 이 나라를 이끌었을 때처럼 아무것도 작동을 안 했다"고 썼다.
그는 이어 "50억달러(약 6조원)짜리 오바마케어 웹사이트를 기억하라. 그건 그 비용의 2%만 써야 했다"라며 민주당 소속인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공격했다.
또 "지난 밤 큰 승리를 차지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바로 '트럼프'다"라고 자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트윗에서 "그건 아이오와의 잘못이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의 잘못"이라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내가 대통령인 한 아이오와는 그 자리에 머무를 것"이라며 "중요한 전통!"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윗도 올려 "민주당은 위대한 아이오와주에서 일어난 투표 재앙에 대해 그들 자신의 무능함 대신, 언제 러시아, 러시아, 러시아를 비난하기 시작할 것인가"라고도 조롱했다.
앞서 민주당은 2016년 미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가 개입한 사실을 지적하며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측 연루 의혹을 주장했고 이와 관련한 특검 수사까지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트윗에서는 "아이오와에서 민주당은 정말 엉망이었지만, 공화당은 그렇지 않았다"며 "나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전 기록을 크게 깨고 그 위대한 주의 역사상 가장 큰 재선 투표를 했다. 또한 97%가 넘는 투표!"라고 강조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1천765개 기초선거구에서 치러진 공화당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97.1%의 압도적 득표율(개표율 99%)로 승리했다.
트럼프의 재선 도전에 따라 공화당 코커스는 사실상 그의 독주 속에 치러지는 상징적 행사 성격이다.
경쟁자인 빌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조 월시 전 하원의원의 득표율은 각각 1.3%, 1.1%에 불과했다. 기타 0.5%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공화당 내에서 나의 지지율 = 95%, 기록! 큰 아이오와 승리. 전체 지지율 = 53%"라며 "가짜 마녀사냥과 사기가 없다면, 우리의 위대한 경제와 다른 주요 성공으로 인해 20포인트는 더 높아질 것"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이날 오전에 수십 건의 트윗과 리트윗을 올리는 '폭풍 트윗'을 통해 민주당 아이오와 경선 참사를 조롱하고 자신의 코커스 승리를 자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에는 미 의회에서 신년 국정연설을 할 예정이다. 또 상원 탄핵심판은 5일 최종 유·무죄 투표를 앞둔 가운데 이날 의원들의 발언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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