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밀착 속 지난해 양국 상품무역 두 자릿수 증가세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북·중 밀착 분위기 속에 지난해 양국의 상품무역액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북중간 상품 수출입 총액은 위안화 기준 192억4천624만 위안(약 3조2천7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6% 증가했다.
계속되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최근 1년여간 5차례나 정상회담을 하는 등 양국 관계가 가까워지면서 중국이 북한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금액은 177억6천468만 위안(약 3조1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증가했고, 중국으로 수출한 금액은 14억8천156만 위안(약 2천516억원)으로 4.7% 늘어났다.
북한의 대중국 수입·수출액 비율 12대 1 수준으로, 북한 경제가 중국으로부터 유입되는 상품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도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NK 뉴스를 인용, 지난해 북·중 간 총 교역규모가 달러화 기준 약 27억8천901만달러로, 2018년 24억3천134만달러보다 14.71% 늘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RFA는 지난해 북한의 무역수지 적자가 약 23억5천862만 달러로, 1998년 양국간 무역규모 통계 공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중국 해관총서 통계에 따르면 북·중 관계가 지금처럼 복원되기 전인 2018년의 경우 양국 상품무역 규모는 달러화 기준 2017년 대비 51.2%나 급감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의 대중국 수출은 87.7%, 수입은 31.7% 줄어들었다.
RFA는 "해관총서 자료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금수품목인 석탄과 원유 등의 불법 거래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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