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신종코로나 우려' 3% 안팎 급락…장중 40달러대

입력 2020-02-04 06:18
국제유가 '신종코로나 우려' 3% 안팎 급락…장중 40달러대

'OPEC 추가감산 검토' 보도에도 투자심리 위축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국제유가가 '신종코로나 우려' 속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의 원유 소비가 줄면서 국제유가에 지속해서 하락 압력을 가하는 형국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2.8%(1.45달러) 급락한 50.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장중 한때 49달러 선으로 떨어졌다가 가까스로 50달러 선을 지켰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배럴당 3.96%(2.24달러) 내린 54.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신종코로나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보다 더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최대 원유수입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악재로 작용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하루평균 50만~100만배럴의 감산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위축된 투자심리가 쉽게 되살아나진 못했다.

국제금값은 소폭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0.4%(5.50달러) 하락한 1,582.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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