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서 일하는 중국인 3만명 아직 중국서 안 돌아와"
인력부장관 언급…"귀국하면 다른 싱가포르인처럼 14일간 휴가 가야 할 것"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에서 일하는 중국인 약 3만명이 설 연휴 기간 중국 본토 등을 방문했다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고 싱가포르 정부가 밝혔다.
3일 CN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세핀 테오 인력부 장관은 전날 언론과 만나 "노동허가증을 가진 중국인 약 3만명이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맞아 싱가포르를 나간 뒤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세핀 장관은 이어 "이들은 싱가포르에 돌아오면 14일간 의무적으로 휴가를 가도록 요구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싱가포르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책으로 설 연휴 기간 중국을 방문했다 돌아오는 학생이나 미취학 아동 교육기관을 포함한 학교의 근로자, 의료 시설·노인 돌봄 시설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귀국 즉시 14일간 의무적으로 휴가를 떠나도록 했다.
신종 코로나 감염자들의 타인 접촉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조세핀 장관은 중국인 근로자 약 3만명은 전체 근로 인력의 1%보다 적은 수치라면서, 이들이 귀국 후 14일간 휴가를 가게 될 경우 일부 개인사업체들에 조금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싱가포르 정부가 최근 14일간 중국 본토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이 싱가포르에 입국하거나 경유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한 가운데, 전날 하루 동안 15명이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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