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 결전 D-1, 민주당 경선 예측불허…여론조사로 본 판세

입력 2020-02-03 02:53
아이오와 결전 D-1, 민주당 경선 예측불허…여론조사로 본 판세

샌더스·바이든 엎치락뒤치락…부티지지·워런은 추격전

'두번째 지지후보'·투표율 변수…뉴햄프셔는 샌더스 우세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접전을 벌이는 여론조사 결과가 속출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열리는 아이오와 코커스를 불과 하루 앞두고 있지만 두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조사 결과가 이어지면서 예측불허의 박빙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15% 미만 득표 후보의 지지를 누가 가져갈지, 핵심 지지층을 얼마나 투표장으로 나오도록 할지가 승부의 관건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일 미 CBS방송이 여론조사 업체 유고브와 함께 지난달 22~31일 아이오와의 등록 유권자 2천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이 각각 25%로 동률을 이뤘고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21%로 이들을 뒤쫓고 있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16%를 기록했다.

CBS가 일주일 전인 지난달 26일 발표한 여론조사 때 샌더스 26%, 바이든 25%, 부티지지 22%, 워런 15%와 비슷한 흐름인 셈이다.

이처럼 아이오와에서 샌더스와 바이든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은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뉴욕타임스가 최근 아이오와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몬마우스가 지난달 23~27일 실시한 조사에서 바이든 23%, 샌더스 21%, 부티지지 16%, 워런 15%로 나타났다.

USA투데이가 지난달 23~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25%, 샌더스 19%, 부티지지 18%, 워런 13%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뉴욕타임스의 지난달 20~23일 조사에서는 샌더스가 25%로 1위를 달렸고, 이어 부티지지 18%, 바이든 17%, 워런 15% 순이었다.



바이든과 샌더스의 치열한 선두 경쟁 속에 결국 15% 미달 후보의 지지를 누가 많이 흡수할지가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의 경우 당원이 15% 미만 득표율을 올린 후보를 지지했을 경우 다른 후보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CBS는 바이든의 경우 '두 번째 지지 후보'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고 아이오와주 전역에 걸쳐 지지세가 퍼져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충성 지지층이 얼마나 투표장으로 나올지도 변수다. CBS는 샌더스의 경우 도시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열성적인 지지층을 확보한 것이 강점이라며 이들의 투표 참여 여부가 득표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오와에 이어 오는 11일 두 번째 경선이 진행되는 뉴햄프셔주의 경우 샌더스가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가 지난달 20∼23일 실시한 조사에서 샌더스가 25%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고, 부티지지 18%, 바이든 17%, 워런 15% 순이었다.

NBC방송의 지난달 20~23일 조사 때도 샌더스가 22%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고, 부티지지 17%, 바이든 15%, 워런 13% 등으로 나타났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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