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신종코로나 주의' 보건소 명의 악성메일 나돌아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불안 심리에 편승한 악성 메일이 일본에서 나돌기 시작했다.
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신종코로나 예방과 관련해 국내 보건소 명의로 주의를 당부하는 내용의 바이러스 감염 메일이 퍼지고 있다.
메일에 첨부된 문서 파일을 열면 '에모텟'(Emotet)이라는 컴퓨터 바이러스에 감염돼 개인정보가 빠져나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재하는 보건소 이름으로 발송되는 이 악성 메일은 '(첨부된) 별도 공지를 확인하고, 감염 예방 대책을 제대로 숙지하시기 바란다'는 내용으로 첨부 파일을 열도록 유도하고 있다.
일본 정보 보안업체인 트렌드 마이크로는 첨부 파일을 열어 활성창을 클릭하면 바이러스에 감염돼 해당 컴퓨터의 원격 조작이 가능해진다며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등을 심어 피해가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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