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중보건비상사태 선포…2주새 중국 다녀온 외국인 입국금지

입력 2020-02-01 06:32
미, 공중보건비상사태 선포…2주새 중국 다녀온 외국인 입국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AP와 AFP 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정부는 이날 이같이 발표하면서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에 대해서는 미국 입국을 잠정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신종 코로나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HHS) 장관은 "미국 시민이나 영주권자의 직계 가족이 아닌 외국 국적자가 최근 14일 이내에 중국을 다녀왔을 경우 미국으로의 입국이 거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2월 2일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발효된다.

또 신종 코로나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武漢)이 속한 후베이(湖北)성에서 귀국하는 미국 시민들은 별도 시설에서 14일간 의무적으로 격리된다.

최근 2주 내에 후베이성이 아닌 다른 중국 지역에 머물다 귀국하는 미국 시민의 경우에도 일부 선별된 공항에서 예방적 차원에서 입국 때 건강 검사를 받게 된다.

에이자 장관은 그러나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에 감염될 위험성은 낮으며 당국의 역할은 위험성이 낮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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