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총소리 끊이지 않는 브라질 리우…주민 총격 피해 급증
일부 지역선 올해 들어서만 50명 총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세계적인 유명 관광지이자 지구촌 최대 향연으로 불리는 카니발 축제를 앞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올해 들어서도 총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 시 외곽 상 곤살루 지역에서 전날 밤 30대 여성이 총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근처에서는 경찰과 범죄조직원들의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었으며, 경찰은 현장에서 1명을 사살하고 3명을 체포했다.
결국 이 여성은 경찰의 범죄조직 단속 과정에서 날아든 총에 맞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또다시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 곤살루 지역에서는 올해 들어 주민 50명이 총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일부는 사망했다.
지난해 리우에서는 경찰의 범죄조직 단속 과정에서 주민들이 총격을 받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리우 주지사와 경찰을 비난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미주기구(OAS) 산하 미주인권위원회(IACHR)가 성명을 통해 리우 경찰의 지나치게 공격적인 대응 때문에 총기 피해자가 급증한다며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리우에서는 어린이가 유탄에 맞는 사건도 빈발하고 있다.
지난 27일 리우 시 북부 엥제뉴 노부 지역에서 5살 남자 어린이가 아버지와 함께 미니 축구 경기장에 있다가 머리에 유탄을 맞았다.
어린이의 아버지도 팔에 총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축구 경기장 근처에서는 경찰과 범죄조직원들 간에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비정부기구(NGO)인 '평화의 리우' 자료를 기준으로 리우 시 일대에서는 지난 2007년 이래 어린이 67명이 유탄에 맞아 사망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6명이 숨지고 20명 가까이 부상했다.
그러나 이는 14세까지만 집계한 것으로 조사 대상을 10대 전체로 넓히면 유탄 피해자는 훨씬 더 많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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