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우려에 금융시장 불안 지속…주가↓·환율↑

입력 2020-01-30 16:44
신종코로나 우려에 금융시장 불안 지속…주가↓·환율↑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이어지며 30일 국내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리고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지속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28포인트(1.71%) 내린 2,148.00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74포인트(0.17%) 내린 2,181.54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2,139.72까지 내리면서 2,140선마저 내주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9포인트(2.06%) 내린 656.39로 종료했다.

우한 폐렴 여파로 중국을 포함한 세계 경기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흥국 주식이나 통화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다시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7.8원 오른 달러당 1,185.0원에 마감했다.

안전자산인 국고채와 금 등의 가격도 올랐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9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301%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1.553%로 2.9bp 하락했다. 5년물과 1년물은 각각 3.8bp, 2.1bp 하락해 연 1.390%, 연 1.265%에 마감했다.

국고채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금값도 상승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03% 오른 5만9천830원에 마감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30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우한 폐렴'의 누적 확진자는 7천711명, 사망자는 170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1천737명, 사망자는 38명 증가한 것이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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