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페북·트위터 '신종코로나 가짜뉴스 차단' 총력전
페북 '9대 거짓' 적발…트위터, 보건당국에 확인 의뢰
유튜브, 신뢰성 있는 출처 우선시하는 알고리즘 가동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실리콘밸리에 포진한 글로벌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이 발 빠르게 가짜뉴스 확산 방지에 나섰다.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허위 건강 정보가 담긴 게시글이나 사진, 비디오를 차단하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9가지 허위사실이 무차별적으로 퍼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에 대한 팩트체크를 시행해 관련 게시글을 차단했다.
이 중에는 미국 정부 관리들이 비밀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특허를 만들거나 얻었다는 음모론을 비롯해 허브의 일종인 '오레가노'에서 추출한 기름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는 등의 허위 정보도 포함된다.
특히 '오레가노 기름'과 관련한 게시물은 약 10여년 전 작성된 것으로 이날까지 2천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러한 게시글은 통제가 어려운 개별 페이스북 그룹을 통해 주로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는 이용자들이 자사 플랫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해시태그를 검색한 내용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전달하기로 했다.
구글 산하 기업인 유튜브는 신뢰할 수 있는 출처의 콘텐츠를 우선시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43만회가 넘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동영상 등 수많은 콘텐츠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원인과 감염 경로에 관한 의심스러운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고 WP는 설명했다.
유튜브의 파샤드 샤들루 대변인은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막고, 뉴스를 검색하는 사람들이 권위 있는 출처의 결과를 먼저 볼 수 있도록 자사 플랫폼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들 세 기업은 건강 관련한 게시물에 대해 온라인상에서의 문제가 현실 세계로 이어지지 않도록 구체적인 심의 정책을 실시해왔다.
페이스북은 '자연 치료법'과 관련한 그룹에 가입할 때 이용자들에게 부작용을 미리 경고하고 있다.
유튜브와 트위터도 지난해부터 건강 정보와 관련된 내용을 찾아볼 때 유해한 내용이 검색되지 않도록 알고리즘을 수정했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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