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공포에 국내 금융시장 '출렁'…주가↓·환율↑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면서 28일 장 초반 국내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리고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등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이날 오전 9시 3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8.83포인트(2.62%)나 급락한 2,187.30을 가리켰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91포인트(2.40%) 내린 2,192.22로 출발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99포인트(2.77%) 내린 666.58을 나타냈다.
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한 폐렴 공포는 외환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7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에서 8.0원 오른 달러당 1,176.7원에 형성됐다.
환율은 9.8원 오른 1,178.5원으로 출발해 1,17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감이 커지자 안전자산인 국고채와 금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9.6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328%에 거래됐다.
10년물 금리는 연 1.580%로 12.4bp 하락했다. 5년물은 10.6bp 떨어져 연 1.431%를 기록 중이다.
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의 가치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고채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금값도 상승했다.
이날 오전 9시 42분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82% 오른 5만9천650원에 형성됐다.
앞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7일 오후 8시 현재까지 전국 30개 성에서 2천840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81명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에서는 지난 설 연휴 우한 폐렴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발생해 확진자는 총 4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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