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국인 단체관광객 28일까지 귀국시키기로"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 후베이성(湖北)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가 세계 각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대만 당국이 중국인 단체관광객 6천여명을 오는 28일까지 모두 귀국시키기로 했다.
26일 대만 TTV 등 현지 언론은 대만 당국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대만에 머무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총 358개 팀, 6천494명이라면서 이처럼 밝혔다고 보도했다.
대만 당국은 이미 각 여행사에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당국자는 대만에서 우한 폐렴으로 확진된 3명 중 1명이 함께한 단체관광 일행은 확진자를 제외한 17명이 이미 대만을 떠났다고 전했다.
또 우한에서 온 단체관광객 4개 팀 56명과 후베이성에서 온 4개 팀 63명에 대해서는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당국자는 후베이성 거주 관광객의 대만행 비행기 탑승을 거절한다고 밝히면서 오는 31일까지는 대만 여행단의 중국행도 일시 금지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대만 서부의 유명 관광지인 펑후(澎湖)섬에서 전날 저녁 우한 폐렴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해 21세 여성과 38세의 여성등 4명이 음압 격리병실로 입원 조처됐다고 대만언론이 보도했다.
이들 의심 환자는 각각 중국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와 상하이(上海)를 방문한 후 기침, 고열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방문했다.
또 대만의 해협교류기금회는 중국의 해협양안관계협회에 우한에 머무르는 약 2천여명의 대만 기업인이 철수할 수 있도록 전세기 운항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한편 자유시보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을 인용해 2004년 사스 바이러스의 실험실 유출 사건을 예로 들면서 우한 폐렴의 발병지가 우한의 수산시장이 아니라 중국과학원 우한국가생물안전실험실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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