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오는 입국자 전원 '건강상태질문서' 제출 '준비 중'
'신종 코로나 감염증' 오염지역 중국 '우한시'→ 중국 '본토 전체'
"검역관 숫자 달라지므로 준비 필요…시행 시점 이날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보건당국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고자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의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검역관 추가 배치를 위한 교육 등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단 검역을 강화한 만큼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당장 시행되진 않는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는 하루 3만2천여명이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오염지역을 중국 '우한시'에서 중국 '본토 전체'로 확대하기로 전날 결정하고 시행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우한 직항편에 대해서 항공기가 내리는 게이트에서 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한 뒤 건강상태질문서를 받았다. 유증상자가 있으면 검역 조사를 해 격리했다.
그 외 입국자에 대해서는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 감시한 뒤 열 등 의심 증세가 있는 사람만 건강상태질문서를 받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가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해 제출하고, 검역소에서 확인을 받아야 한다.
중국이 우한을 긴급 봉쇄하면서 우한시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직항 항공편이 없어졌고, 이에 따라 환자가 우한이 아닌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 입국할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구체적인 시행 시점은 이날 오후 검역 변경 사항과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박혜경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팀장은 "시행까지는 준비가 필요하므로 당장 시행되는 건 아니다"라면서 "전체 중국을 대상으로 (건강상태질문서를 받아 확인)하려면 사람도 더 많이 필요하고, 검역관 교육 등 검역소에서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총 3명(중국인 1명·한국인 2명)이다. 3명은 우한에 거주하거나 머문 경험이 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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