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미 대선경선 초반 승부처 뉴햄프셔 여론조사 1위

입력 2020-01-24 01:28
샌더스, 미 대선경선 초반 승부처 뉴햄프셔 여론조사 1위

CNN 전국 여론조사·아이오와 조사도 선두…바이든과 선두 경쟁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를 뽑는 주별 경선이 내달 초 시작되는 가운데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초기 경선 지역인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잇따라 여론조사 1위에 올랐다.

민주당 경선전에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3강 구도'에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가세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보스턴 공영라디오 WBUR이 17∼21일 뉴햄프셔 유권자 426명을 조사(오차범위 ±4.8%포인트)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서 샌더스는 지지율 29%를 기록했다.

이는 2위 부티지지 시장(17%)을 두 자릿수 차이로 크게 앞서는 수치다. 이어 바이든(14%)과 워런(13%)이 3, 4위로 나타났다. 그밖에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6%, 기업인 출신 앤드루 양 5% 등을 기록했다.

샌더스의 지지율은 지난달 실시된 같은 지역 여론조사보다 14%포인트나 상승했다.

더힐은 "샌더스, 바이든, 부티지지, 워런은 2020년 민주당 예비선거의 최상위층에 있다"며 그중에서도 샌더스와 바이든이 가장 인기 있는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CNN이 아이오와주 지역신문 '아이오와 디모인 레지스터'와 공동조사해 지난 1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샌더스 의원은 20%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워런(17%)이 2위에 올랐고, 부티지지(16%), 바이든(15%)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조사는 민주당 유권자 701명을 대상으로 지난 2∼8일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4.8%포인트다.

CNN은 샌더스가 아이오와 여론조사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오차범위에서 근소한 차이를 보였고 이는 코커스가 열리기 전까지 상황이 계속 열려있음을 의미한다면서 누구도 선두를 자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샌더스는 CNN이 전날 발표한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을 제쳤다. CNN이 미 전역 1천156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원이거나 민주당 지지 성향 등록 유권자 중 27%가 샌더스를 지지한다고 답변, 바이든 지지율(24%)을 앞섰다.

미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예비선거 투표는 내달 3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와 11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이들 두 지역은 대선 주자가 초반 승기를 잡는 데 중요한 것으로 인식된다.

다만 현재 3강 구도에서 바이든이 다소 앞선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절대 강자가 없다는 평가 속에 초반에 쉽사리 판세가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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