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마카오 또 확진자…심상치 않은 중화권 '우한 폐렴'

입력 2020-01-23 12:33
수정 2020-01-23 14:08
홍콩·마카오 또 확진자…심상치 않은 중화권 '우한 폐렴'

마카오 2명·홍콩 2명·대만 1명 확진자…춘제기간 확산 우려



(홍콩·베이징=연합뉴스) 안승섭 심재훈 특파원 = 홍콩과 마카오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등 중화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23일 중국중앙TV 등에 따르면 이번 발병의 진원으로 지목되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온 관광객 1명이 전날 오후 마카오에 입국하면서 검역 과정에서 발열 증세를 보여 격리됐다.

66세의 이 남성은 체온 측정 결과 38.7℃ 고열을 보여 즉각 병원에 이송돼 검사를 받은 결과 '우한 폐렴'으로 확진됐다.



앞서 전날에도 우한에서 마카오로 여행 온 중국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마카오에서 확진자만 총 2명이 나왔다.

마카오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기간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지역이고 카지노 특성상 사람들이 한곳에 밀집된다는 점 때문에 대규모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중화권의 또다른 대도시인 홍콩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홍콩 당국은 우한을 방문했던 39세 남성이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의료계 관계자는 다른 56세 남성도 우한 폐정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 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만에서도 확진자 1명이 나온 상황이라 중화권 전체에 '우한 폐렴'의 공포가 커지는 상황이다.

2002∼2003년 중국에서 발병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 중국 본토에서는 349명, 홍콩에서는 299명이 사망한 바 있다.

ssahn@yna.co.kr,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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