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에 주춤했던 호주 산불, 폭염에 또 위험 고조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최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 내린 단비로 산불이 주춤했지만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예상돼 산불 위험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 인터넷판에 따르면, NSW주 산불방재청(RFS)은 폭염으로 인해 광역 시드니·쇼얼헤이븐·헌터·일라와라 등의 산불 위험이 최고 단계에 이를 것으로 보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벤 셰퍼드 RFS 대변인은 "최근 내린 폭우에 환호했지만, 이 때문에 사람들이 거짓 안도감을 가질 수 있다"면서 "여전히 산불은 타고 있고 앞으로 더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NSW주에서는 아직도 60여 곳에서 산불이 타고 있다.
그는 "(폭염이 예상되는) 23일은 소방관들과 산불 지역 주민들에게 '시련의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온 건조한 날씨와 시속 60~90km의 강풍이 예상되는 시드니 서쪽 블루마운틴 지역도 산불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시드니의 경우에는 도심과 서부의 기온이 각각 섭씨 40도와 43도에 이르고, 뇌우·강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은 전했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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