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밀수 단속 선박 뒤집혀 세관 직원 3명 사망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홍콩에서 밀수 단속을 하던 선박이 뒤집혀 탑승했던 세관 직원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홍콩 스톤커터섬 세관 기지를 출발한 밀수 단속 선박이 오후 9시 14분 암초로 추정되는 물체에 부딪쳐 전복했고, 탑승했던 직원들이 구조 신호를 보냈다.
소방대원들은 구조 신호를 접수한 후 곧바로 출동해 29분 후 사고 현장에 도착했으나, 탑승했던 5명의 세관 직원 중 선실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했던 3명은 구조 당시 혼수상태를 보였다.
이들은 급히 툰먼 지역의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사망자 중 2명은 남성, 1명은 여성이었다.
선박에 탑승했던 나머지 2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홍콩 세관은 최근 어선, 화물선 등으로 위장해 홍콩과 본토를 오가며 냉동고기를 밀수하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이러한 밀수 행각을 벌이던 일당 30명을 체포하고, 146t, 510만 홍콩달러(약 7억7천만원)어치의 냉동고기를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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