툰베리 "기후시위, 지구온난화 막는 싸움의 시작"
다보스포럼서 연사로 나서 기후 대응 촉구
(다보스=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청소년 환경 운동의 아이콘인 스웨덴 출신의 그레타 툰베리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학교 파업'으로 촉발된 전 세계의 기후 시위는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싸움의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나흘 일정으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의 연차 총회, 이른바 다보스포럼에 참가해 전 세계에서 모인 정치·경제 지도자들에게 기후 대응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포럼에 참여한 툰베리는 오전에 진행된 '공동의 미래를 향한 지속가능한 방향 구축' 세션의 연사로 나서 "젊은 세대가 목소리를 높였기 때문에 기후와 환경은 지금 뜨거운 이슈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의 이산화탄소 배출은 줄어들지 않았으며 (이산화탄소 감축은) 우리가 이뤄내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그것(기후 변화)을 실재하는 위기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해결할 수가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날 오후에 열리는 '기후 대재앙 방지'라는 세션에도 연사로 참가해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툰베리는 급속히 확산하는 청소년 환경 운동의 상징적인 인물로, 그가 2018년 학교를 결석하고 스웨덴 의회 앞에서 지구 온난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벌인 1인 시위는 전 세계적으로 매주 금요일 100개 이상 도시에서 학생들의 '파업'을 촉발하는 촉매제가 됐다.
그는 지난해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으며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그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