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잇단 대외 악재에 1%대 급락…2,230선으로 후퇴(종합)
우한 폐렴·홍콩 신용등급 강등 여파…원/달러 환율 8.9원 급등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코스피가 21일 나흘 만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95포인트(1.01%) 내린 2,239.6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것은 지난 15일(-0.35%)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83포인트(0.13%) 내린 2,259.81에서 출발해 장 초반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혼조세를 보이다가 하락 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37억원, 기관은 1천856억원을 대거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3천60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홍콩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여파로 아시아 주가지수가 하락한 데다 중국 '우한 폐렴'의 확산,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등 각종 악재가 잇달아 불거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업종별로 보면 중국과 관련된 소비주가 약세를 보였다"며 "중국 소비주는 우한 폐렴 사태로 인한 우려에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LG생활건강[051900](-3.17%), 네이버[035420](-2.93%), LG화학[051910](-2.68%), 현대모비스[012330](-2.03%), 삼성전자[005930](-1.60%), 포스코[005490](-1.21%), 현대차[005380](-0.85%), SK하이닉스[000660](-0.60%) 등 10위 이내 대부분이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87%), 화학(-1.59%), 전기·전자(-1.34%), 운수·창고(-1.19%), 서비스업(-1.19%), 제조업(-1.17%), 유통업(-1.12%), 철강·금속(-1.09%) 등 대부분이 약세였고, 종이·목재(1.81%), 건설업(0.37%), 통신업(0.29%) 등 일부만 강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234개, 내린 종목은 590개였다. 보합은 88개 종목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는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58억원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7억5천422만주, 거래대금은 5조4천627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95포인트(1.02%) 내린 676.5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35포인트(0.05%) 오른 683.82로 개장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천316억원, 외국인이 52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842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SK머티리얼즈[036490](-2.76%), 메디톡스[086900](-2.51%), 에이치엘비[028300](-2.48%), CJ ENM[035760](-1.36%), 원익IPS[240810](-1.34%),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31%), 펄어비스[263750](-1.30%), 파라다이스[034230](-1.22%), 스튜디오드래곤[253450](-0.96%) 등 대부분이 내렸다.
10위권 내에서는 케이엠더블유[032500](5.80%)만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9억7천707만주, 거래대금은 5조4천327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8.9원 급등한 1,167.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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