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북중 우의 공고해져…북한 안전 우려 해결해야"
"북미 한반도 평화·비핵화 실행 가능한 로드맵 만들어야"
"중미 합치면 서로 이로워…대만 통일 결심 흔들림 없어"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북미 간 북핵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북·중 간 우의가 더욱 공고해졌다면서 각국이 북한의 안전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2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국무위원은 전날 베이징(北京) 조어대(釣魚台)에서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 등 외교사절들을 초대해 신년회를 열고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중국과 주변국 관계는 전면적으로 개선됐고 강화됐다"면서 "중국은 북한과 전통적인 우의 또한 더욱 공고히 했다"고 밝혔다.
왕 국무위원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견지한다"면서 "특히 각국이 북한의 안전과 발전 분야의 정당한 우려를 잘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양측은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 체제 구축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에 대해 실행 가능한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중미 관계에 대해 "평등과 상호 존중의 원칙으로 미국과 대화와 협상을 통해 1단계 무역 합의를 달성했다"면서 "이는 양국과 양 국민의 이익에 맞을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환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왕 국무위원은 "중미 40년의 교류 경험이 입증하듯이 양국이 합치면 서로 이롭고 싸우면 모두에 해가 된다"면서 "우리는 미국과 함께 구동존이(求同存異·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같은 점을 찾는 것)하면서 조율, 협력, 안정을 기초로 관계를 구축하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을 겨냥해 중국의 주권을 강조하면서 "강권 정치, 간섭주의, 패권주의 행동을 국제사회가 막아야 하며 외부 세력이 중국 내정에 간섭하려 한다면 결연히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대만 문제에 대해선 '하나의 중국' 원칙을 분명히 했다.
왕 국무위원은 "대만 정세가 어떻게 되든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역사적, 법적 사실은 변함이 없고 중국 정부와 인민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통일을 추구하려는 결심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의 밀월 관계에 대해 "양국은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새해에는 중러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를 전방위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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