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식품안전기준 손질… 고령화·1인가구 증가 반영

입력 2020-01-20 09:27
식약처, 식품안전기준 손질… 고령화·1인가구 증가 반영

노인·환자용 식품군 개편·미세플라스틱 오염감시 강화 등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식품안전 당국이 급속한 고령화와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급변하는 식품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식품안전기준을 손질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2차 식품 등의 기준 및 규격 관리 기본계획'을 세워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추진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인구 구조변화, 건강·편의성 중시, 윤리적 소비 추구 등으로 변하는 식생활 방식과 식품 산업 기술·유통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식품안전관리를 도모하려는 취지다.

주요 추진 내용은 ▲ 인구 및 환경변화 대비 식품안전관리 강화 ▲ 식품 산업 구조 변화 및 기술 가속화에 따른 기준·규격 관리 ▲ 기준·규격 재평가 및 선진화 등이다.

구체적으로 노령화에 따른 만성질환의 증가로 노인, 환자에게 맞춤형 식품이 개발·공급될 수 있게 특수의료용도 식품을 별도의 식품군으로 개편한다.

당뇨, 신장, 장 질환 등 만성질환자의 식사 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식사 관리용 식품'을 신설하고 영양성분 기준 및 위생 기준을 마련한다.

외식문화 확산에 따라 식품접객업 업종별 위해요소를 분석하고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조리식품 안전 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예를 들어 한식, 중식, 양식, 일식, 뷔페, 즉석판매, 카페 등에서의 원료별 조리 및 관리기준, 조리식품·조리기구 등의 미생물 규격 등을 만들어 시행할 계획이다.

미세플라스틱 오염, 이상기후 발생 등 건강위협 요인 증가에 대응해 수산물, 천일염을 주원료로 사용한 식품 등을 대상으로 식품 중 미세플라스틱 모니터링 및 인체 노출평가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 등 유해 미생물 및 아크릴아마이드 등 기준이 설정돼 있지 않은 오염물질의 기준을 마련한다.

콩고기, 배양육 등 육류 대체식량이 새로운 식품으로 등장함에 따라 대체 단백 식품에 대한 건전성을 검토하고 안전성 평가기반을 세운다.

바이오기술(BT) 등 신기술 이용해 제조한 식품첨가물(효소제, 감미료 등)이 출현함에 따라 바이오 식품첨가물 등의 안전성 평가 기준을 마련한다.



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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