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4명 실종된 안나푸르나 트레킹…"본래 많이 가는 곳"

입력 2020-01-18 17:51
수정 2020-01-18 18:23
한국인 4명 실종된 안나푸르나 트레킹…"본래 많이 가는 곳"

충남교육청 "일반인 가는 위험하지 않은 곳"…날씨 안 좋아

(뉴델리·자카르타=연합뉴스) 김영현 성혜미 특파원 = 한국 교사 4명이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중 눈사태로 실종되자, 트레킹 코스 자체의 안전성에 관해서도 관심이 쏠렸다.

18일 관광업계와 산악인 등에 따르면 안나푸르나 트레킹은 오래전부터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로는 해발 3천200m까지 짧게 다녀오는 푼힐 전망대 코스와 해발 4천130m까지 가는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ABC)코스, 산 전체를 한 바퀴 도는 안나푸르나 서킷(라운드) 코스 등 다양한 코스가 있다.

해발 8천91m의 안나푸르나봉 정상 등정은 전문 산악인들의 몫이지만, 트레킹 코스는 일반인들이 여행 겸 다녀오는 곳이다.



한국 여행사를 통해 단체 등반도 많이 오지만, 3∼4명의 소규모 그룹이나 개인 여행자 혼자서도 현지 여행사를 통해 입산허가증을 받고, 하루 10달러 정도 주고 가이드이자 짐꾼 '세르파'를 구해 트레킹할 수 있다.

여행자들은 4박5일부터 길게는 보름까지 트레킹 코스를 선택한 뒤 산에 올라가면서 곳곳에 있는 통나무집(롯지)에서 숙식을 해결한다.



이의재 엄홍길재단 네팔지부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안나푸르나는 (6∼9월) 우기를 제외하고는 한국인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며 "우기가 끝나는 10월부터 그 다음해 5월까지는 한국인들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도 이날 사고 관련 브리핑 중 "사고가 난 지점이 일반인들이 트레킹하는 곳이라 위험하지 않은 곳"이라며 "평소에는 거의 사고가 나지 않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에 대한 정보를 종합해보면, 최근 날씨가 좋지 않아 산 윗부분에는 폭설이 내리고, 아랫부분에는 폭우가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은복 충남교육청 국장은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인 데우랄리로 가다가 기상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하산하는 과정에서 눈사태가 발생했다"며 "날씨가 나쁘면 원래 통제를 한다. 올라갈 때 날씨가 좋았는데 갑작스럽게 폭설과 폭우 형태로 급변했다"고 말했다.



네팔의 서쪽에 위치한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는 이번 주 초부터 폭설과 눈사태로 76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도 폭설과 홍수 등으로 39명이 숨지는 등 최근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지역에 닥친 기상재해로 16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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