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절벽 강하…태국서 강풍에 200m 높이서 5시간 매달려
오스트리아 베이스 점퍼 '위기일발'…산악구조대가 간신히 구조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오스트리아의 한 고공강하 전문가가 태국의 산 정상에서 '베이스 점프'를 시도했다가 낙하산이 강풍에 밀리면서 지상 약 200m 높이의 절벽에 5시간 넘게 매달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AP·dpa 통신 등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의 베이스 점퍼 요하네스 클라우저(28)는 전날 오전 태국 남부 파탈룽주의 카오 옥 탈루 산 정상에서 베이스 점프에 나섰다.
'베이스 점프'란 고층 건물이나 절벽 등 높은 곳에서 낙하산을 타고 강하하는 익스트림 스포츠의 일종이다.
그러나 낙하 직후 불어닥친 강풍에 클라우저의 낙하산은 절벽 쪽으로 휩쓸려서 갔고, 이내 낙하산은 절벽의 울퉁불퉁한 바위 사이에 걸리고 말았다.
절벽은 지상에서 약 200m 높이였다.
클라우저는 "도와달라"고 소리쳤고, 이 구조 요청을 인근 주민들이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구조 당국은 그가 매달린 절벽으로 산악구조 전문가를 내려보내 간신히 구조에 성공했다.
그러나 산 정상으로 올라가서 다시 낙하산이 걸린 지점까지 내려가는 과정이 쉽지 않아 구조가 이뤄지기 전까지 클라우저는 5시간 이상을 절벽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어야 했다.
그는 절벽에 부딪히는 과정에서 가벼운 찰과상만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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