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기반으로 운항하는 저가 항공사 설립 추진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정부가 극동을 기반으로 하는 저가 항공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14일 러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최대은행인 스베르방크 등 국영기업과 협력, 극동연방 관구를 주요 기반으로 하는 저가 항공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파일럿 등 항공 관련 사업 종사자의 능력을 배양시키기 위한 훈련 센터를 극동에 개설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타스는 전했다.
11개 연방주체로 구성된 극동연방 관구는 러시아 8개 광역 연방 관구 중 하나다.
대표적으로 연해주와 하바롭스크주 등이 포함돼있으며 면적은 러시아 영토의 절반 가까이인 41%에 달한다.
면적이 크다 보니 항공으로 이동하는 수요가 많을 수밖에 없다.
극동의 항공 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지만, 기존 항공사들은 이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2017년 극동 운항의 상당 부분을 맡았던 '빔아비아' 항공사가 2017년에 문을 닫으면서 어려움이 더 커졌다.
항공편이 부족하다 보니 승객들은 고가의 항공권을 지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러시아 정부는 2015년부터 극동을 오가는 항공권에 대해서는 고령·장애인 등 일부 승객이 일반요금보다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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