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꿀벌 생존 위협' 간판 살충제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꿀벌의 생존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으로 알려진 살충제 '네오니코티노이드'의 일종인 '티아클로프리드'를 EU 시장에서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해당 물질이 사람의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유럽식품안전국(EFSA)의 과학적 권고에 따라 이 살충제에 대한 승인을 갱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건강·식품안전 담당 집행위원은 "이 살충제 사용과 관련한 환경적 우려, 특히 지하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있으며, 생식독성으로 사람의 건강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이 EFSA의 과학적 조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농업인들은 해당 살충제에 대한 현재의 승인 기한이 만료되는 올해 4월 30일 이후에는 이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꿀벌을 포함해 꽃가루를 매개하는 곤충들은 최근 수십 년 동안 개체 수가 급격하게 감소했다.
그 원인으로는 서식지 축소, 질병과 함께 살충제가 거론됐다.
네오니코티노이드는 지난 20년간 광범위하게 사용돼 꿀벌을 가장 심각하게 위협한 농약으로 지목되고 있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