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이오니아 해상서 난민선 침몰…현재까지 12명 사망
탑승 추정 50여명 중 21명 구조…실종자 많아 희생자 증가 가능성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그리스 서북부 파크시섬 인근에서 11일(현지시간) 이주민들이 탄 배가 침몰해 현재까지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그리스 구조당국은 이날 오전 9시 15분께 조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파크시섬 남서쪽 이오니아해 해상에서 21명을 구조하고 다른 12명의 시신을 건져냈다.
정확한 선박 탑승 인원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그리스 당국은 구조된 이주민들의 진술을 토대로 최소 50명 이상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리스 당국은 해안경비대 함정과 헬기 등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구조 활동을 펴고 있다. 인근 해상을 지나던 상선도 구조 작업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의 출발지가 어디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리스는 최근 터키에서 유입되는 이주민·난민 수가 급증해 난민 캠프 과밀 사태를 빚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그리스에 들어온 공식 등록 이주민·난민 수는 총 7만4천482명으로 2018년(5만508명) 대비 47.4%, 2017년(3만6천310명)에 비해선 105% 각각 증가했다.
이 가운데 바다를 통해 유입된 이주민·난민 수는 5만9천591명으로 전체 80% 이상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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