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조인 CJ제일제당, 새해엔 "과감한 혁신으로 질적 성장"
신임 강신호 대표 취임 메시지…"어떠한 여건서도 안정적 수익 창출"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지난해부터 소유 부지 매각 등으로 재무 구조 건전화에 힘을 쏟고 있는 CJ제일제당이 새해는 혁신과 질적 성장을 경영 키워드로 삼아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한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선임된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는 최근 사내 메일을 통해 전 사원에게 메시지를 보내 이 같은 뜻을 밝혔다.
강 대표는 "우리는 글로벌 넘버 원 푸드와 바이오 컴퍼니라는 가슴 뛰는 비전과 성장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과감한 혁신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뤄낼 도약의 힘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질적 성장이란 안정적 수익성을 동반한 혁신 성장"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국내외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어떠한 여건하에서도 안정적 수익 창출을 실현하고, 사업 구조 혁신을 통해 경영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며 "주력 사업 및 글로벌 일류 사업 중심의 전략적 투자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 비전 달성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 대표는 "지속적인 사업 구조 혁신과 전략 최적화, 경영 자원 효율의 제고는 혁신 성장의 기반"이라며 "선제적 혁신은 시장을 이끄는 필수 요건이자 경쟁에서 반드시 이기는 우리만의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글로벌 최고 수준의 초격차 역량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며 "선진 연구개발·기술 트렌드를 고려한 대형 기술 및 초격차 역량의 확보가 대형 제품 개발과 브랜드 육성으로 이어진다"고 당부했다.
업계에서는 강 대표의 이 같은 취임 일성에 대해 현재의 재무 안정화 기조는 이어가되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도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존의 양적 성장에 따른 부담을 해소하면서 단순히 수치상의 재무 지표 개선에 그치지 않고 회사의 핵심 경쟁력 및 효율성 제고 등 장기적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것이다.
한편 강 대표는 지난해 경영 성과에 대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바이오 사업은 핵산의 압도적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수익성을 지속 강화했고, 피드 앤드 케어(Feed & Care) 사업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영향에도 인도네시아 중심의 고수익 사료 확대 판매를 통해 사업 건전성을 지속 확보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식품 사업은 전략제품과 대형 신제품의 성장을 통한 시장 지배력 강화와 더불어 슈완스 인수, 해외 사업 인프라 확대 등을 통해 식품 글로벌 사업 규모를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ts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