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노무라, 中 자본시장 개방에 ' 반색'…사무공간 확충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올해 중국이 45조달러 규모의 금융시장을 외국인에 개방한 가운데 JP모건과 노무라가 사무 공간을 대폭 확대해 앞으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JP모건은 최근 중국 최고층 빌딩인 상하이타워의 사무공간을 2만㎡로 종전보다 5천㎡ 확대했다.
일본 최대 증권 중개업체인 노무라는 사무실 임대공간을 종전의 거의 2배인 5천㎡로 늘렸다.
이들 금융기관은 영업 확대를 위한 인원 증가를 고려해 사무공간을 늘렸는데, 골드만삭스, 블랙록 등 다른 곳들도 사무공간 확보에 경쟁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부동산서비스업체 JLL의 중국 책임자 대니엘 야오는 "중국 사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의 표시"라면서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이 상하이 사무실을 확장하는데 가장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상하이의 모든 직원을 한 공간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장기 계획의 일부분이라면서 중국 사업에 전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중국에 합작 증권사를 운영하고 있는 노무라는 중국에서 자산운용사업과 투자은행 업무를 확대해 오는 2023년까지 현지 직원 수를 5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외국 기업들은 이달부터 100% 지분을 소유한 보험과 선물회사를 설립할 수 있고, 4월부터는 지분 100%를 보유한 뮤추얼펀드 면허를 신청할 수 있다.
중국국제경제교류중심(中國國際經濟交流中心)에 따르면 외국계 금융기관들은 향후 수년간 7조위안(1조달러)~8조위안의 자금을 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상하이 금융 중심가 빌딩의 공실률은 작년 19.4%로 2008년 금융위기 후 가장 높이 치솟았으나, 외국계 금융사들의 사무실 확대로 공실률도 낮아질 전망이다.
dae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