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국-이란 전운 속 UAE와 석유비축 협력 논의

입력 2020-01-10 10:06
정부, 미국-이란 전운 속 UAE와 석유비축 협력 논의

국제재생에너지기구 총회 등 참석…중동 진출 한국기업과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석유 비축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이 11∼13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제10차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총회와 아부다비지속가능주간(ADSW) 개막식에 참석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방문을 활용해 주 실장은 UAE 정부와 업계 주요 인사를 만나 최근 중동 정세 동향을 파악하고 석유 비축 등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방안이 있을지를 모색할 예정이다.

UAE에 진출한 한국 에너지업계와도 간담회를 개최하고 중동 정세가 급변할 경우 대응 방안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지속하면서 정부와 관련 기관은 '석유수급 상황실'을 통해 주요 현지 동향, 수급 상황, 유가, 유조선 운항 현황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수급 상황이 악화될 경우 비축유를 즉시 방출할 수 있도록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

주 실장은 총회 기간 '탈탄소화-그린수소'를 주제로 한 장관급 회담에 참석해 에너지 전환과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의 중요성과 역할을 설명하고 회원국의 수소경제 참여 동참과 협력을 촉구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국제재생에너지 총회는 수소경제와 저탄소경제를 위해 그린수소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는 전 세계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앞으로 글로벌 그린수소 유통체계를 조기 구축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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