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이 간사장 "한일관계 잘풀자…1천명 규모 방한 계획"

입력 2020-01-09 19:24
니카이 간사장 "한일관계 잘풀자…1천명 규모 방한 계획"

강창일, 일본 집권당 2인자 면담…"양국 분위기 좋아져"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을 방문 중인 강창일 한일의원연맹 회장(더불어민주당)이 9일 일본 집권 자민당의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과 면담했다.

대표적인 지일파 의원인 강 회장은 이날 오후 도쿄(東京)에 있는 한 호텔에서 니카이 간사장과 만나 한일관계 개선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는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의원연맹 간사장도 동석했다.

강 회장은 니카이 간사장과의 면담 직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니카이 간사장은 '미래 세대를 위해서도 한일관계를 잘 풀어보자'고 말했고, 나도 '함께 잘 풀어보자'고 화답했다"고 말했다.

일본 내 대표적인 지한파인 니카이 간사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1천명 규모로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말했다고 강 회장은 전했다.

앞서 무소속 서청원 의원 등 여야 의원 10명으로 구성된 국회 대표단이 작년 7월 31일∼8월 1일 일본을 찾았을 당시 니카이 간사장과의 면담은 두차례 연기 끝에 불발된 바 있다.

당시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한일 양국 간 갈등이 절정으로 치달을 때로, '푸대접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강 회장은 "니카이 간사장과의 면담이 성사된 것 자체가 (양국 간) 분위기가 좋아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8일 일본을 방문한 강 회장은 방문 첫날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자민당)과 뉴오타니호텔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강제징용 문제 등 한일 갈등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일 양국 변호사들이 제안한 '한일 공동협의체 창설'을 비롯해 문희상 국회의장 발의 법안 등 한일 갈등 현안인 강제징용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 측의 노력에 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날 누카가 회장과의 만찬 회동에 대해 "아베 총리가 정말 한일관계를 풀 의지가 있느냐고 누카가 회장에게 물으니, '일한관계를 풀 의지가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한일관계를 풀 의지가 있으니, (한일 간에) 잘 풀어보자고 (누카가 회장에게)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이날 뉴오타니호텔에서 가와무라 일한의원연맹 간사장과 별도의 만찬 회동을 갖고 한일관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강 회장 말고도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 자유한국당 이진복·김석기 의원, 새로운보수당 지상욱 의원 등 4명의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도 이날 저녁 늦게 일본을 방문한다.

5명의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은 10일 민단 신년회에 이어 한일의원연맹·일한의원연맹 의원단 오찬에 참석한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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