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확전자제 시사에 국고채 금리 반등…3년물 연 1.363%(종합)
"금융시장 잠시 안도…미 트럼프 성명 내용이 관건"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이란의 이라크 미군 기지 공격 소식으로 8일 장 초반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채권값 상승)했으나, 이란이 확전을 자제할 가능성을 시사하자 반등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2bp(1bp=0.01%) 오른 연 1.363%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도 연 1.630%로 1.7bp 상승했다.
5년물과 1년물도 각각 4.0bp, 0.7bp 오른 연 1.460%, 연 1.319%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1.643%로 0.1bp 올랐다.
다만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0.9bp, 0.8bp 내려 연 1.615%, 연 1.614%를 기록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8일(현지시간) 새벽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 등에 지대지 탄도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으며 이 공격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을 숨지게 한 미국을 향한 보복 작전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미사일 공격이 유엔 헌장에 따른 자위적 방어 조치라고 주장한 뒤 "우리는 긴장 고조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이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는 소식에 채권 금리가 급락했다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란에서 확전을 원치 않는단 얘기가 나왔고 미군 사망자도 없는 것으로 발표되면서 금융시장이 다시 안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건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곧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한 성명 내용"이라며 "만약 트럼프가 추가 공격을 하겠다고 하면 중동발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부각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또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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