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조선·한국인 말살" 日외국인 교류시설에 협박 엽서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재일 교포가 다수 거주하는 일본 가와사키(川崎)시의 한 시설에 재일한국·조선인을 협박하는 엽서가 최근 배달됐다고 도쿄신문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가와사키시에 있는 외국인과 일본인의 교류 촉진 시설에 "재일조선·한국인을 이 세상에서 말살하자. 살아남았으면 잔혹하게 죽이자"는 등의 문장이 적힌 연하(年賀) 엽서가 배달됐다고 관계자가 밝혔다.
손으로 쓴 것이었지만 자를 사용해 선을 그은 것처럼 네모난 필체였고 발송인 정보는 기재돼 있지 않았다.
시설 측은 6일 협박 엽서를 받은 사실을 경찰에 알렸다.
후쿠다 노리히코(福田紀彦) 가와사키 시장은 6일 기자회견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해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가와사키시는 작년 12월 일본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발언)를 처벌하는 조례를 만들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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