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학자 "미·북 대화여지 있어…중국 중재 나서야"

입력 2020-01-06 15:24
中학자 "미·북 대화여지 있어…중국 중재 나서야"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최근 북한의 핵무기·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재개 시사로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 중국이 중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중국 관변학자가 말했다.

뤼차오(呂超) 랴오닝(遼寧)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기고에서 "중국을 포함한 모든 이해당사자가 북미에 협상으로 갈등을 해결하도록 촉구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긴장 완화에서 중국의 중재자 역할은 보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뤼 연구원은 그러면서 중국이 결정적 시기마다 미국과 북한을 대화로 복귀시켰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은 미국이 북한에 극한 압력을 가했을 때도 항상 미국에 경고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미 관계는 단순한 양자 관계가 아니라 여러 국가의 이익과 관련돼 있다면서 "상황이 통제에서 벗어나면 관련 국가들이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낸 결의안 초안에서 대북 제재 완화와 6자회담 재개를 제안했다면서 "국제사회가 이런 건설적 제안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뤼 연구원은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보여준 강경한 자세는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한 것을 보여주지만, 미국과 군사 갈등을 시작한다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종전의 협상을 단순히 반복한다면 북한은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은 미국에 협상의 문을 닫은 적이 없으며 여전히 대화의 여지가 있다"면서 "미국이 강경한 자세를 버리고 평양의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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