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중동 불안에 '출렁'…2,170대 강보합 마감(종합)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코스피가 3일 큰 폭으로 상승했다가 이를 모두 반납하면서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9포인트(0.06%) 오른 2,176.46으로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41포인트(0.80%) 오른 2,192.58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1% 넘게 올라 2,20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미국의 이란 표적 공습으로 중동발 불안이 고조되면서 급격히 상승 폭을 줄였다.
앞서 AP통신 등 외신은 미군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표적 공습을 진행해 이란 군부의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사망했다고 2일(현지시간) 잇따라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제거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공습으로 미국과 이란 양국 간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고 미국에 대한 이란의 보복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최근 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우세한 상황이지만, 변수가 발생한 만큼 향후 뉴스 경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군의 공습으로 인해 중동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지수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며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일단 현물 매수세는 이어갔으나 지정학적 리스크를 헤지(상쇄)하기 위해 선물은 매도로 전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장 마감 기준으로 외국인이 2천648억원, 개인이 2천71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5천45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SK하이닉스[000660](-0.21%)와 네이버[035420](-0.5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52%), 현대차[005380](-1.69%) 등이 내렸고 삼성전자[005930](0.54%), 현대모비스[012330](1.01%), 포스코[005490](0.42%)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17%), 운수창고(-0.97%), 전기·가스(-0.77%), 운송장비(-0.06%) 등이 약세였고 증권(0.82%), 섬유·의복(0.63%), 전기·전자(0.34%), 금융(0.22%) 등은 강세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는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약 2천223억원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약 6억2천만주였고 거래대금은 5조6천329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9포인트(0.61%) 내린 669.9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3.55포인트(0.53%) 오른 677.57로 개장한 뒤 역시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천461억원, 외국인이 1천32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2천79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경우 앞선 중소형주 강세로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진 상황이라 코스피와 비교해 하락 폭이 더욱 컸다"고 설명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28%), 에이치엘비[028300](-5.07%), 스튜디오드래곤[253450](-1.36%), 케이엠더블유[032500](-1.57%), 헬릭스미스[084990](-3.29%) 등이 내렸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펄어비스[263750](1.81%)와 메디톡스[086900](3.59%)만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8억7천여만주였고 거래대금은 5조4천507억원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4만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8억원가량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9.0원 오른 1,167.1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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