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식단, 이식 신장 기능 유지에 도움"

입력 2020-01-03 10:55
"지중해 식단, 이식 신장 기능 유지에 도움"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지중해 식단이 이식받은 신장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중해 식단은 지중해 주변 지역 사람들의 일반적인 식단으로 채소, 과일, 견과류, 콩 등 식물성 식품과 생선, 소량의 적색육과 닭고기로 구성되며 기름은 단가불포화지방인 올리브유가 주로 쓰이고 약간의 포도주가 곁들여진다.

네덜란드 흐로닝언(Groningen) 대학의 신장 전문의 안토니오 고메스-네토 박사 연구팀이 신장이식 환자 600여 명을 대상으로 식습관이 신장 기능 관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일 보도했다.

연구는 평균 5년 동안 진행됐고 그 사이에 119명은 이식받은 신장 기능이 떨어지고 76명은 신부전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식사가 지중해 식단에 얼마나 가까운지에 따라 점수(만점 9점)를 매기고 신장 기능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점수가 2점 올라갈 때마다 신장 기능 저하 위험은 29%, 신부전 발생 위험은 32%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신장학회 임상 저널(Clinical Journal of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온라인판(1월 2일 자)에 실렸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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