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디지털 대전환 위한 관점의 이동 필요"(종합)
총선 불출마 선언에 "머물던 곳과 이별 쉽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은 3일 "작은 것을 연결하는 힘으로 지난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했다면 올해는 이 힘을 바탕으로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을 위한 관점의 이동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신년사를 대신해 서울 강남N타워 라운지엑스에서 공개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스마트공장, 소상공인을 위한 스마트상점,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선도하는 스마트 서비스 등은 관점의 이동 없이는 성과를 낼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스마트 대한민국 구현'을 위한 중기부 핵심 목표로 제시하고, 신년 정책 구상을 발표했다.
박 장관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벤처기업, 소상공인 중심의 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스마트공장·스마트 상점의 확산과 스마트서비스 도입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부는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를 보급하고,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추진한다. 또, 중기부가 주관하는 제조 데이터 센터를 통해 제조 벤처업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과 중소기업들의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는'브랜드 K' 정책도 중점적으로 운용할 방침이다.
박 장관은 또 온라인 쇼핑으로 재편되는 유통환경 변화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1인 소상공인 미디어 플랫폼의 구축, 콘텐츠 제작 등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에 대해선 동반성장평가 우대, 세제 혜택 제공 등을 제도화하고, 공공조달 상생협력 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올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규제자유특구를 추가 지정하고, 벤처 4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오는 2022년까지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유니콘을 20개까지 배출하는 'K-유니콘 프로젝트'도 시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이날 회의에 앞서 총선 불출마와 관련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박 장관은 "앞서 제가 머물고 있었던 곳과 이별이 쉽지 않다"면서 "마음이 헛헛하지만 앞으로 더 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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