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도서지방서 알샤바브 추정 세력 버스 공격…3명 사망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 도서 휴양지 라무지역에서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지나던 버스를 공격해 3명이 사망했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동쪽으로 467㎞ 떨어진 도서 지방인 라무의 니옹고로 지역에서 2일(현지시간) 오전 승객들을 태운 버스에 무장 괴한들이 총격을 가해 3명이 숨지고 또 다른 3명이 다쳤다고 이 지역 행정관인 이룽구 마차리아가 전한 것으로 현지 일간 데일리 네이션 인터넷판 등 현지 언론 매체들이 이날 보도했다.
해당 버스는 항구도시 몸바사에서 출발해 최종 목적지인 라무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버스 운전사는 무장 괴한들의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그대로 달렸으나 이들 괴한이 차량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 차장을 비롯해 3명이 숨졌다고 현지 라디오 방송 캐피털 FM이 전했다.
현재 사건이 발생한 라무-가르센 도로는 통행이 금지된 가운데 군경이 이들 범인의 검거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마차리아 행정관은 덧붙였다.
소말리아에 본거지를 둔 알샤바브는 최근 정부 시설물 등을 겨냥한 테러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이들 무장단체의 차량폭탄 공격에 79명이 목숨을 잃었다.
케냐에서는 지난주 북동부 와지르 카운티의 코툴로 지역에서 도로를 운행 중인 버스를 겨냥한 이들 반군의 폭발물 공격에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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