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북동부서 규모 5.8 강진…"피해 조사중"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2일(현지시간) 오전 8시께 이란 북동부 라자비 호라산 주의 상간 지역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났다고 이란 국영방송이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진원의 깊이는 10㎞로 얕은 편이고 진동을 광범위한 지역에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강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규모가 5.2라고 발표했다.
상간 지역은 아프가니스탄과 가까운 국경지대로 거주 주민은 1만명 정도다.
가장 가까운 인구 밀집 지역은 약 4만명이 사는 타이버드이며, 진앙에서 북동쪽으로 80㎞ 정도 거리다.
이란 당국은 "아직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조사팀을 현장에 급파했다"라고 밝혔다.
해발 1천500m 내외인 이란 고원은 판구조론상 남하하는 유라시아 판과 북진하는 아라비아 판이 충돌하는 곳이다. 길이가 1천500㎞에 달하는 이 단층선은 인도네시아에서 시작해 지중해까지 이어진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에 걸친다.
이 조산대는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 다음으로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위협적인 지진대로 전체 지진의 15% 정도가 발생한다.
2017년 11월 12일 이란 서부 케르만샤 사르폴레자헙 지역에서 규모 7.3의 지진으로 600여명이 숨졌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