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경선 '돌풍' 부티지지, 작년 4분기 285억 모금
"전체 모금액은 7천600만 달러…1인당 34달러"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올해 미국 대선을 향한 민주당 유력 경선 주자로 떠오른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의 지난 4분기 정치 자금 모금액이 2천470만 달러(약 285억원)를 기록했다고 AP 통신과 일간 뉴욕타임스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티지지 경선 캠프의 마이크 슈물 본부장은 보도자료에서 "4분기에만 32만6천명이 기부했고, 캠프 가동 후 약 73만3천명으로부터 200만 달러 이상 기부를 받았다"며 "출마 선언 후 지난해 기부액으로 7천600만 달러(877억4천만원)가 모였다"고 말했다.
슈물 본부장은 "전체 50개 주의 일반 유권자가 지지한다는 의미로서 평균 모금액은 34달러였다"며 "대선 경선 후보로서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부티지지 시장이 최근까지 부유층으로부터 거액의 정치자금을 받은 데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부티지지 시장은 앞서 지난 1∼3분기에는 각각 740만 달러, 2천490만 달러, 1천920만 달러를 각각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시장직에서 물러나는 부티지지 후보로서는 주목할만한 성과라고 AP 통신이 전했다.
부티지지 시장은 올해 38세로 경선 초반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고학력 백인 유권자의 지지를 주요 기반으로 여론 조사상으로는 15명의 경선 주자 중 '빅4'에 들어가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부티지지 캠프는 또 가장 먼저 경선이 열리는 아이오와주에 35개의 캠프 현장 사무실을 포함해 초반 경선이 열리는 4개 주에 65개의 사무실을 개소했으며, 전국적으로 500명의 선거 사무원이 배치돼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선 후보 중 부티지지 시장이 4분기 모금 결과를 가장 먼저 공개했으며, 다른 후보들도 해당 기간의 정치자금 모금과 지출 내역을 이달 말까지 연방선거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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