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헤이룽장에 폭설…장이머우 등 1만5천명 도로에 발 묶여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북부 헤이룽장성에 28~29일 큰 눈이 내리면서 유명 영화감독 장이머우(張藝謀) 등 1만5천명이 도로 위에서 발이 묶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헤이룽장일보와 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상즈(?誌)지역에 11.4mm의 눈이 쌓인 것을 비롯해 헤이룽장성 전역에서 평균 9.2m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때문에 헤이룽장성 내 대부분의 고속철도가 빠르게 눈에 덮였고, 주요 고속도로도 폐쇄되거나 통행 제한 상태에 빠졌다.
특히 헤이룽장성 쉐샹(雪鄕)과 야부리(亞布力) 풍경구에서 하얼빈(哈爾濱)으로 들어오던 관광버스 300여대와 승용차 320여대, 관광객 1만5천명이 하무(哈牡) 고속철도 야부리 톨게이트에서 발이 묶였다.
이 가운데는 쉐샹에서 자신의 첫 첩보전 영화인 '벼랑 위에서'(懸崖之上)를 촬영한 뒤 차량 3대에 나눠타고 베이징(北京)으로 돌아가던 장 감독과 스태프들도 있었다.
헤이룽장성 공안청 고속도로 교통관리국 등이 응급대책에 나섰고, 도로에 눈을 치웠다. 또 경찰 차량의 인도하에 규정 속도를 지키며 일렬로 운행하도록 교육한 뒤 13차례에 걸쳐 여행객들을 무사히 하얼빈까지 호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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