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출입항로 '암초제거' 내년 착공…운항 안전성 높인다

입력 2019-12-30 11:21
광양항 출입항로 '암초제거' 내년 착공…운항 안전성 높인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해양수산부는 광양항을 드나드는 선박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광양항 특정항로 간출암 제거사업'을 내년에 착공한다고 30일 밝혔다.

간출암은 썰물 때에는 바닷물 위에 드러나고, 밀물 때에는 바닷물 속에 잠기는 바위를 말한다.

'해사안전법'에 따라 1988년 지정된 광양항 특정항로는 여천, 광양, 율촌, 하동의 진입항로로, 10만톤급 이상의 초대형선이나 위험화물 운반선의 출입이 잦은 곳이다. 하지만 선박 통항로 안전성 평가 결과 간출암으로 인한 해양사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간출암 제거사업은 수심 15.2∼23.4m 구간의 암초를 제거해 22m의 항로 수심과 항로 폭(420m→600m)을 확보하는 사업으로, 해수부는 예산 989억원을 투입해 2024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뮬레이션 실험을 통해 간출암 제거 이후의 상황을 구현한 결과 광양항 특정항로의 병목 구간이 해소돼 선박의 안전한 입출항이 가능해지고, 충돌사고 방지 효과도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홍원식 해수부 항만개발과장은 "이번 공사가 광양항의 유일한 진입항로에서 선박 통행 제한 없이 진행되는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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